FVG와 ICT 투자 전략의 환상: 결국 '눌림목'의 세련된 포장일 뿐일까?

최근 트레이딩 뷰나 유튜브를 보면 **ICT(Inner Circle Trader)**나 FVG(Fair Value Gap) 같은 용어들이 마치 시장의 비밀을 푸는 열쇠처럼 떠돌고 있습니다. 스마트머니(Smart Money)의 흔적을 쫓는다는 그럴듯한 설명에 가슴이 뛰기도 하지만, 냉정하게 차트를 뜯어보면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. "이거 결국 우리가 알던 '눌림목 매매' 아닌가?"

오늘은 거창한 용어 뒤에 숨겨진 ICT 전략의 실체와, 우리가 진짜 경계해야 할 한계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.

1. 스마트머니라는 이름의 '세력', FVG라는 이름의 '눌림목'

ICT 전략에서 말하는 FVG는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발생하는 불균형 구간을 의미합니다. 가격이 이 빈 공간을 메우러 돌아올 때 진입하는 것이 핵심이죠.

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볼까요? 예전부터 우리는 이를 **'세력이 들어와 돌파가 나온 뒤 가격이 눌릴 때 잡는 매수 타점'**이라고 불렀습니다. 용어만 'FVG Re-balancing'으로 바뀌었을 뿐, 본질은 전형적인 눌림목 투자입니다.

마치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일 때 가격이 볼린저 밴드 하단이나 이평선에 붙기를 기다려 매수하는 것과 원리상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. '스마트머니'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함에 속아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.

2. 네임드들도 지적하는 ICT의 함정: "이름만 바꾼 재포장"

ImanTrading이나 Trader Nick 같은 분석가들은 항상 **"ICT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, 기존의 Price Action과 눌림목(Retracement) 매매를 어렵게 재정의한 것뿐이다"**라고 강하게 주장합니다. 그리고, 많은 베테랑 트레이더들은 ICT 전략이 기존의 Price Action(가격 행동) 이론을 복잡하게 재정의했을 뿐이라고 지적합니다.

특히 비판적인 전문가들은 **"FVG에서의 반등은 결국 이전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바뀌는 'S/R Flip'이나 '피보나치 되돌림' 구간과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"**이라고 말합니다. 즉, FVG라서 반등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반등할 만한 눌림목 자리에서 FVG라는 이름표를 붙인 것에 가깝다는 것이죠.

결국 포장은 그럴듯하지만, 추세추종 매매 중 눌림목 매매가 가진 장점과 한계를 그대로 공유하고 있습니다.

3. 왜 FVG는 우리를 배신하는가?

눌림목 매매의 가장 큰 위험은 '추세가 내 판단을 거스를 때' 발생합니다.

추세 오판의 대가: 실제로는 하락 추세인데, 스마트머니가 숏 물량을 정리하며 생기는 일시적 반등(FVG)을 '롱 진입 시점'으로 오해한다면 어떻게 될까요? 얼마 못 가 손절 라인이 밀리고 가격은 바닥을 뚫고 내려가게 됩니다.

세력은 하나가 아니다: 시장에는 하나의 거대 세력만 있지 않습니다. 한 세력이 가격을 지지하려 해도, 더 강력한 다른 세력이 물량을 던지면 FVG 구간 따위는 순식간에 관통당합니다.

박스권의 딜레마: 시장이 우상향할 때는 FVG 눌림목이 유리해 보이지만, 방향성 없는 박스권에서는 계속해서 손절만 나가는 '톱질 구간'에 갇히게 됩니다.

4. FVG에 닿지 않고 날아가 버리는 가격

눌림목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고질적인 고충, 바로 **'포모(FOMO)'**입니다. 추세가 강할 때는 가격이 FVG 라인 근처에도 오지 않고 그대로 N자형 반등을 하며 날아가 버리기도 합니다. 차라리 돌파가 나올 때 바로 올라탔다면 수익을 냈겠지만, FVG라는 '완벽한 타점'에 집착하다 기회비용만 날리는 셈입니다.

결국 이 전략 역시 완벽한 정답이 아니라, 확률과 손익비의 게임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.

5. 결론: 나만의 추세 지표를 찾는 것이 해답

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할까요? 이동평균선, 트렌드라인, 슈퍼트랜드, 아니면 VWAP?

결국 정답은 없습니다. 각 종목의 성격과 변동성에 가장 알맞은 추세 지표를 스스로 찾아내는 것만이 이 혼란을 끝내는 방법입니다. FVG나 ICT라는 이름에 매몰되지 마세요. 그것이 눌림목이라는 본질을 이해하고, 내 지표와 결합해 확률 높은 자리를 골라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.

다음 시간에는 파인스크립트 자동매매를 통하여 실제로 얼마나 이 전략으로 돈을 잃을지, 혹은 벌지, 테스트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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